수요일, 8월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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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재단’의 진실 영상.. “이지영 강사 따라간 ‘고2학생’…”사이비 종교에 누리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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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효재단 영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튜브 구독자 10.9만 명을 보유한 스타강사 이지영 씨가 천효재단을 통해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종교를 널리 펴다)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천효재단 세미나에 참가했다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후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이지영 천효기센터 세미나에 참여한 02년생 고2 제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강사의 세미나에 참여한 고2 학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 여러 건 담겼다. 해당 학생은 이 강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세미나에서 멋진 강연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지영 쌤(선생님) 나중에 사회인 돼서 꼭 만나자”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또 학생이 이 강사에게 건넨 손 편지와 선물 등의 사진도 보였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자신에 대해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학생들 상대로 뭐하는 건지”, “어린 애들 상대로 왜 이러는 거냐”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앞서 이날 이 강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지영 강사 (사진=천효재단 홈페이지)

이 강사의 공식 홈페이지 ‘이지영닷컴’과 공식 블로그, 유튜브 채널 등에 따르면 이 강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천효재단의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 행사에 참석해 강연했다.

천효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목적을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명을 수행하기 위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시 ‘종교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허가 통보’에 따르면 천효재단은 ‘천효기독교재단법인’이라는 명칭으로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천효재단 영상

이 강사는 천효재단 세미나에서 “인간의 정신은 외계를 관통할 수 있고 외계인과 소통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정신적으로 투시할 수 있고 남들이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보는 능력을 인간이 갖고 있다”, “인간의 정신을 개발하면 나에게 나쁜 기운이 오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미나 장소로 쓰이는 천효기센터의 홈페이지에는 “여드름 때문에 시작한 기순환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디스크 수술할 뻔했던 허리 통증까지 없어졌다”, “8년 만의 출산은 기순환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등의 고객 인터뷰도 보인다.

이 강사는 그동안 세미나 일정을 알리며 “졸업생, 사회인 중 평소 제 강의에 관심 있고 저와 발전적인 미래를 논의하길 희망한 분이 있다면 초청해 향후 방향에 대해 간단히 1~2시간 강의, 질의응답, 의견 청취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가벼운 만남이니 멀리 선 오지 말아달라. 수능 보기 전 고3, 재수생도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강사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서도 재단 세미나에 대해 알렸다.

그는 유튜브 영상 댓글 창에 “제가 세미나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은 순차적으로 유튜브에 공유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라는 글을 고정해뒀다.

한편, 이 강사가 소속한 이투스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이 강사가) 학원 소속이긴 하지만 사실상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강사의 입장을 듣지 않고 섣불리 조치하거나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