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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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이라더니’…전두환 전 대통령의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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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시민 학살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는 임 부대표에게 ‘(나는)광주 시민 학살과 상관 없다’, ‘군대는 나왔냐’는 등의 말을 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동영상 갈무리) 2019.11.8/뉴스1

‘알츠하이머병이라더니’…전두환 전 대통령의 스윙

알츠하이머 진단 등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5·18단체들이 구속재판을 촉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5월단체들은 8일 공동성명을 내고 “재판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즉각 강제 구인해 구속시킨 후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치병을 이유로 법정출석을 거부해온 전 전 대통령이 이순자씨와 함께 골프를 친 것은 명백한 법정 모독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 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로 광주학살 책임자로 확정됐는데도 여전히 학살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뻔뻔스러운 태도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재판부는 오는 11일 예정된 재판에 전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해 역사의 준엄함과 엄정함을 확인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관장도 “전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을 허가한 사법부도 우롱을 당한 것”이라면서 “사법부가 이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 비판해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전씨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재판에 잇따라 출석하지 않다가 지난 3월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러나 법정에 들어서기전 ‘발표명령자’ 관련 질문에 화를 내고 재판도중에 고
개를 숙인채 조는 모습을 드러내 원성을 샀다. 재판부는 지난 5월 전 전대통령의 재판불출석 요청을 허가했다.

전두환 골프 치며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상 이유로 작년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7일 오전 10시50분쯤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2시간 가량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이 모습을 포착해 JTBC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전 전 대통령은 임 부대표의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질문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말했다.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라고 답했다.

추징금 납부와 관련해서도 임 부대표에게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라고 말했다. 질의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과 라운딩 중이던 한 남성은 임 부대표를 골프채로 찌르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인 12월6일에도 부인 이순자씨와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전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1030억원 상당의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체납 세금은 30억원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집에 혼자 있을 상태가 아니어서 부인의 골프 모임에 따라간 것”, “알츠하이머를 심하게 앓고 있어 대화 내용은 대부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